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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 – 박용만 산문 (줄거리, 배경, 도서평, 결론)

by sew 님의 블로그 2025. 7. 17.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의 삶과 통찰을 담은 에세이로, 기업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과 사람, 일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산문집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나 자서전이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 실수, 회복의 과정을 통해 쌓여온 ‘지금’이라는 시간들이 어떻게 인생을 빚어가는지를 진중하게 이야기합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주요 내용, 시대적 배경, 문체의 특징, 그리고 우리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해봅니다.

줄거리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뚜렷한 줄거리보다 '단락화된 삶의 이야기'로 구성된 에세이입니다. 박용만 전 회장이 겪은 다양한 순간들—가업을 잇기 위한 고민, 글로벌 경제 속의 경험, 조직과 인간에 대한 관찰,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인생—이 짧은 글들로 흘러갑니다. 각 장은 일종의 '마음의 기록'처럼 읽힙니다. 그는 경영을 하며 겪었던 두려움과 실수, 때로는 경영 판단의 실패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쌓이면서 스스로를 용서하고, 더 단단한 자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지금의 순간이 쌓여 결국 인생을 만든다’는 메시지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미래만을 보며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통찰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거창한 성공이나 고난의 극복보다는, 현실적인 삶의 선택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 글은 짧지만 무게감 있으며, 누구든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입니다.

배경

이 책은 대한민국 현대 산업화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박용만 전 회장은 두산그룹의 대표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인물로, 격동의 산업 성장기, 글로벌 금융위기, 디지털 전환기 등을 현장에서 겪었습니다. 그가 살아온 시간은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기와 일치하며, 그 속에서 기업의 역할, 사회적 책임, 그리고 리더십의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지 기업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리더’라는 위치에서 느꼈던 고독과 불안, 사람들과의 갈등, 그리고 나이 들어가며 느끼는 인생의 허무함과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서술합니다. 특히 ‘성장’보다 ‘성숙’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방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더 이상 최고를 향한 경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 공동체를 향한 태도, 지속 가능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도서평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또한 자서전처럼 영웅적인 인물의 일대기를 나열하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들—두려움, 용기, 회복, 후회—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문학적 깊이를 갖춘 산문으로 완성됩니다. 박용만 작가의 문체는 간결하고 직관적입니다. 전문적인 경영 용어나 화려한 수사는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업가뿐만 아니라, 청년, 직장인, 퇴직자, 혹은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시간을 쌓고 있는가?" "지금이라는 순간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기반이 될 수 있을까?" 결국,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단단해지는 것보다 유연해지는 것, 정답을 내리기보다 질문을 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을 전합니다. 책 한 권을 덮고 나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은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은 성공의 비결을 묻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묻는 책입니다. 박용만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강조하며, 누구나 삶에서 피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복잡하고 빠르게 흐르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은 충분한 울림과 위로를 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언젠가의 당신을 만든다는 그 말을, 당신도 꼭 한번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