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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저자 일홍 책소개, 줄거리

by sew 님의 블로그 2025. 8. 11.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작가 일홍이 전하는 일상과 감정, 그리고 내면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할 거야”라는 문장은, 행복을 바라는 것이 죄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우리는 종종 “너무 행복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불안한 믿음을 품고 살아간다. 작가는 그런 불안과 허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행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을 따르며, 독립적인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 편 한 편이 짧지만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감정의 허락,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태도까지, 작가는 마치 친구처럼 다정한 말투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책소개

작가 일홍은 SNS와 에세이 연재를 통해 많은 독자와 소통해왔고, 그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는지 확인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에서 시작된 ‘감정 회복 프로젝트’에 가깝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거창한 성공, 누군가의 인정, 사회적 성취와 연관 지으려 한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행복은 그 모든 것과는 거리가 먼, 내 안에서 시작되는 감정이라고. 때로는 아침 햇살 하나,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마음을 울리는 한 줄의 문장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 책은 그렇게 ‘허락되지 않은 감정’에 대한 승인이다. “이 정도로 행복해도 돼?”라는 질문 앞에서, 작가는 “그렇다”고 대답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글로 풀어내며, 독자가 자기 감정을 긍정하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도록 이끈다.

줄거리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뚜렷한 서사를 가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감정들을 끄집어내어 하나씩 들여다보는 형태로 전개된다. 책은 약 70여 편의 짧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편마다 주제를 달리하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초반에는 주로 자존감의 문제와 타인의 기대에 맞추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되짚는다. ‘나는 왜 늘 비교하며 살까’, ‘타인의 평가에 왜 이렇게 흔들릴까’ 같은 질문들이 던져지고, 그에 대한 작가의 솔직한 경험과 성찰이 이어진다.

중반부로 갈수록, 작가는 감정의 허용에 집중한다. 슬픔을 참지 않아도 된다는 것, 화를 내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 눈물이 흐르는 순간조차 부끄럽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려준다. 특히 “우리는 감정에 너무 자주 이유를 요구한다”는 말은, 무조건 ‘이해하고 설명해야만 하는 감정’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후반부에는 자기 회복과 희망이 강조된다. 더 이상 행복을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누려야 할 이유에 대해 말한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아”라는 문장이 반복되며, 독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과 자책을 부드럽게 녹여준다.

결국 이 책의 줄거리는 하나의 이야기라기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누구에게나 ‘이래도 될까?’ 싶은 순간은 있지만, 그 순간이 바로 ‘진짜 나’를 발견하는 첫걸음일 수 있다는 믿음이 책 전체를 통해 전달된다.

작가의 언어

일홍의 문장은 크게 소리치지 않는다. 화려하거나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으며, 마치 일기처럼 조근조근 말을 건다. 그러나 그 문장에는 분명한 힘이 있다. 오랜 시간 자기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그 문장이 더 깊숙이 와닿는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들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너를, 나는 가장 아껴주고 싶다.” “자꾸 울고 싶어지는 건, 너의 마음이 그동안 너무 참았다는 증거야.” “오늘을 견디는 당신에게만 건네는 눈부신 응원.”

이 문장들은 독자에게 평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읽는 순간, 마음 한쪽이 따뜻해진다. 자신도 몰랐던 감정이 말로 표현되고, 그 말을 읽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처음으로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책이라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책에 가깝다.

일홍의 문장은 짧지만 여운이 길다. 감정을 직설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이미지와 비유로 전달하고, 문장마다 여백을 남긴다. 그 여백은 독자의 경험과 감정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단순한 읽기를 넘어 감정의 교감으로 이어진다.

감상 및 서평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고 나면, “행복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허락해야 찾아오는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자기 인정을 두려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감정의 자격을 부여한다. “이래도 괜찮아”라는 다정한 선언이, 가장 아플 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처럼.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독자에게 변화나 성취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지금의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자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
  • 무언가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직장인, 사회 초년생
  •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
  • 짧고 위로되는 문장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독자

이 책을 통해 나는 ‘감정도 선택’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힘든 감정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겪고 인정할 때 진짜 회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결론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작은 위로가 필요한 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신 편이 되어줄 책.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중심을 잡아주는 문장이 필요할 때, 이 책은 가장 따뜻한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당신이라면, 오늘만큼은 이 책을 펴고 이렇게 말해보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할 거야.”